기억1 오래된 음악 상자 오랜만에 집을 정리하다가 워크맨 계열의 기기를 발견했습니다. 무려 카세트테이프가 들어가는군요. 한참을 뒤적거려 카세트테이프도 하나 찾아 넣고는 아날로그틱한 버튼을 꾹 눌러 재생을 해보았습니다. 그런데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이내 정적만이 흐르는군요. 기기를 흔들어보니 안에서 무언가 빠진 듯한 소리가 납니다. 아무래도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. 한때는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로서 전성기였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창고 신세, 그마저도 고장이 나서 들을 수 없는 이 워크맨에게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갑니다. 제 물건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용도로 누가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때 그 누군가에게는 무척 쓰임새 있고 소중했던 물건이었을 것 같습니다. 일상 2020.08.18 2 큐널